8월의 크리스마스1 영화 <8월의 크리스마스> 리뷰, 언젠가 추억으로 그친다고 해도 잔잔한 풍경처럼 흘러가는 일상이 있다. 그것은 특별하지 않기에 오히려 더 특별하다. 허진호 감독의 영화 는 사소한 것들 속에서 빛나는 찰나를 포착해 낸다. 이 영화는 주인공 정원(한석규)과 다림(심은하)의 조용한 만남과 이별을 통해 삶과 사랑, 그리고 죽음의 무게를 담담히 그려낸다. 마치 한 편의 서정시처럼.1. 사소하지만 아름다운정원의 사진관. 낡은 목재 문틀과 빛바랜 간판, 그리고 그의 카메라가 만들어내는 공간은 영화의 주된 배경이다. 이곳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사진을 찍는 장소일 뿐 아니라, 정원이 남은 삶을 조용히 기록하는 공간이다. 여기에서 정원은 특별한 사건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. 손님들과 나누는 짧은 대화, 아버지의 병세를 살피는 순간들, 그리고 다림의 발랄한 등장. 영화는 정원의 이 평범.. 2025. 1. 5. 이전 1 다음